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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상식과 정보

탬파베이 최지만, 한국인 야수 최초 WS 우승 도전

by writainer 2020. 10. 18.

탬파베이 최지만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알아두면 좋은 상식과 정보 지난 순서에서는 야구의 '누의 공과(壘의 空過)'에 대해 알아봤다. 누의 공과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지난 글을 읽어보는 것이 좋다.

2020/10/17 - [알아두면 좋은 상식과 정보] - 좀처럼 보기 힘든 실수, 누의 공과는 과연 무엇?


이번 글에서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최지만 이야기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10월 1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3승 뒤 3패를 당했던 탬파베이는 벼랑 끝에서 다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었던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던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에서 콜 해멀스를 앞세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패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과거 사인 훔치기 사건으로 '공공의 적'이 된 휴스턴을 꺾고 올라갔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만나 패하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는데, 1년 전 패배를 설욕한 것 역시 의미가 있다. 또한 최지만에게는 개인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기도 하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한 최지만은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도 빅리그 로스터에 들었으나 포스트시즌 경기를 경험한 것은 탬파베이로 옮긴 2019년이 처음이었다. 지난해 탬파베이 소속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출전했던 최지만은 올해 월드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모든 시리즈를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리로 최지만은 한국인 야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도 갖게 됐다. 이전까지 한국인 선수가 로스터에 포함된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투수 김병현(200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유일하다. 김병현은 보스턴 소속이던 2004년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들어가지는 못했으나 팀이 우승을 차지해 반지를 2개나 손에 넣었다.


이외에는 투수와 야수를 통틀어 우승 반지를 받은 한국인 선수가 없다. 김병현 이후 2018년 류현진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에 오른 바 있으나 당대 최강이었던 보스턴에 패해 우승 반지를 갖지는 못했다. 탬파베이가 우승하면 최지만은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2번째로 우승을 경험한 선수이자, 야수로는 처음이 된다. 


물론 최지만이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돼야 한다는 전제가 붙기는 하지만, 지금 성적이라면 최지만의 월드시리즈 로스터 합류는 당연해 보인다. 최지만은 이번 챔피언십 시리즈 7경기 중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5 OPS 1.145 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월드시리즈에서도 주축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에서 만날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3승 3패로 맞서고 있다. 10월 19일 있을 7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최지만이 속한 탬파베이와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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