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월드시리즈 일정, 최지만, 다저스 우승 도전사 등 배경지식

텍사스 레인저스의 옛 홈구장 글로프 라이프 파크. 지금은 신축 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를 쓰고 있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다.

알아두면 좋은 상식과 정보 지난 글에서는 최근 있었던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45초 만에 터진 손흥민의 골에 대해 다뤘다. 이에 관해서는 지난 글을 참고하면 된다.

2020/10/19 - [알아두면 좋은 상식과 정보] - 손흥민 골, 전반 45초 만에 터진 토트넘 구장 최단 시간 골

이번에는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단축 시즌이 된 2020 메이저리그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양 팀은 각각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월드시리즈는 양 팀의 홈을 오가며 열리지만, 코로나19로 비상시국인 올해는 조금 다르게 진행된다. 10월 21일부터 2경기 후 휴식, 3경기 후 휴식, 그리고 다시 2경기를 치르는 방식의 일정은 예년과 동일하지만, 올해는 양 팀의 홈이 아닌 중립 경기장(텍사스 레인저스의 홈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경기가 벌어진다.

따라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홈에서 샴페인을 터뜨릴 수는 없다. 참고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 펫코 파크에서 열렸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월드시리즈의 무대가 될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진행됐다.

1998년부터 리그에 참가해온 탬파베이는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었던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 도전 기회를 얻었다. 이번이 2번째 월드시리즈 진출이며, 우승할 경우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이 된다. 참고로 같은 해 리그에 뛰어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4번째 시즌인 2001년 일찌감치 우승을 맛봤다.

탬파베이의 1루수 최지만은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투수 중에는 김병현이 2001년 애리조나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으며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따낸 선수가 됐다. 김병현은 2004년에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반지를 챙기기는 했지만, 2004년엔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후 한국인 선수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거머쥔 사례는 없다. 지난 2018년 류현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에 오르기는 했지만, 다저스가 보스턴에 패해 정상까지 가지는 못했다.

탬파베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역사가 긴 다저스는 통산 6차례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지만, 1988년을 끝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1989년부터 13번이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으나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고, 이번이 14번째 도전이다. 

다저스로서는 2017년부터 2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도 두 번 모두 실패한 것이 뼈아프다. 특히 2017년에는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우승을 내줬는데, 이후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 정황이 드러나며 더 안타까운 처지가 됐다. 휴스턴의 부정행위가 없었다면 3승 4패로 아쉽게 패한 다저스의 역사에 월드시리즈 우승이 한 번 더 기록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양 팀 간판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흥미를 모은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홈런으로 MVP에 오르는 등 이번 포스트시즌 7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을에 가장 뜨거운 타자가 된 랜디 아로사레나가 탬파베이를 대표하고, 다저스에는 보스턴 시절인 2018년에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무키 베츠, 2019 내셔널리그 MVP 코디 벨린저, 이번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 코리 시거 등 스타들이 즐비하다.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일정> - 한국시간

1차전 : 10월 21일 오전 9시 9분

2차전 : 10월 22일 오전 9시 8분

3차전 : 10월 24일 오전 9시 8분

4차전 : 10월 25일 오전 9시 8분

5차전 : 10월 26일 오전 9시 8분

6차전 : 10월 28일 오전 9시 8분

7차전 : 10월 29일 오전 9시 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