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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17

#11 여름의 불청객 태풍 어원, 그냥 큰 바람이 아니다?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11 태풍(颱風)의 어원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매년 찾아오는 여름철의 불청객 태풍은 이번에도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우려가 크다. 태풍은 흔히 '클 태(太)' 자와 '바람 풍(風)' 자를 써 '큰 바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원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태풍은 '태풍 태(颱)' 자와 '바람 풍(風)' 자를 쓴다. 국내에서 '태풍'이라는 단어는 1904년부터 1954년까지의 기상관측 자료가 정리되어 있는 에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그리고 태풍을 뜻하는 '태(颱)'라는 글자가 중국에서 가장 처음 사용된 사례는 1634년에 편집된 56권인 에서 찾을 수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영어로는 태풍을 '.. 2020. 8. 26.
#10 언제를 놔두고 왜 댐을 쓸까?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10 댐(dam)과 언제(堰堤)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지난 순서에서는 최근에 많이 쓰이는 '먹방'이라는 단어의 뜻에 대해 알아봤다. '먹는 방송'의 준말인 '먹방(먹放)'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기 전부터 있었던 '먹방(먹房)'은 '먹물을 뿌린 듯이 캄캄한 방'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지난 글을 참고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https://asortofart.tistory.com/36 #9 먹방과 달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먹방 뜻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9 먹방(먹放)과 먹방(먹房) 수년 전부터 널리 쓰이기 시작한 '먹방'이라는 단어는 어느덧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쓰이는 말이 됐다. 개인 방송이나 유튜브 등 �� asortofart.tistory.com 이.. 2020. 8. 21.
#9 먹방과 달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먹방 뜻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9 먹방(먹放)과 먹방(먹房) 수년 전부터 널리 쓰이기 시작한 '먹방'이라는 단어는 어느덧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쓰이는 말이 됐다. 개인 방송이나 유튜브 등 누구나 자신의 모습을 찍어 방송과 같은 형태로 내보낼 수 있게 되면서 먹방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많이 먹기만 하는 것으로는 차별화를 하기 힘들 정도로 여기저기서 먹방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요즘 우리가 쓰고 있는 '먹방(먹放)'이란 단어는 '먹는 방송'의 준말이며, 음식을 먹는 장면을 주로 보여주는 방송 프로그램을 뜻한다. 혹은 드라마나 영화 따위에서 배우가 음식을 먹는 장면을 이르기도 한다. 지금은 먹방이 가지는 의미가 좀 더 넓어진 것 같다. 방송 등 영상 형태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2020. 8. 17.
#8 성동일 개딸 뜻, 혹시 뱀딸기도 아시나요?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8 성동일 개딸 뜻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에 고정 출연 중인 배우 성동일이 과거 드라마 에서 부녀로 호흡을 맞췄던 에이핑크 정은지와 에서 다시 만나 실제 부녀 같은 정다운 모습을 보였다. 성동일은 평소 정은지를 '개딸'이라고 부른다. 이것이 그대로 방송에 나오면서 '성동일 개딸'이 과연 무슨 뜻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성동일은 정은지는 물론 에 나온 고아라, 에서 함께했던 혜리에게도 개딸이라고 불러 '성동일 개딸'이라는 별명이 붙게 만들었다. 이 중 정은지는 성동일의 첫 번째 개딸이라는 칭호까지 갖고 있다. 참고로 응답하라 시리즈는 1997이 가장 먼저 나왔고, 이후 1994, 1998 순으로 나왔다. 그런데 왜 성동일은 하필이면 '개-'라는 접두사를 붙여 정.. 2020. 8. 14.
#7 인구에 회자되는 것? 육회와 구운 고기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7 인구에 회자되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관용적 표현 중에 '인구에 회자되다'라는 표현이 있다.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어떤 말이나 소문이) 여러 사람의 입에서 자주 오르내리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평소에 알고 있는 의미 그대로다. (긍정적인 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그런데 '인구(人口)'와 '회자(膾炙)'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 '인구에 회자되다'라는 말이 얼마나 재미있는 표현인지 알 수 있다. '인구'는 쉽다. 말 그대로 '사람의 입'이다. 흥미로운 것은 '회자'다. 회자는 '회 회(膾)'와 '고기 구울 자(炙)'를 써 '육회와 구운 고기'를 뜻한다. 회라고 하면 생선회를 먼저 떠올리기 쉬우나 여기서 회는 육회라는 뜻이다. 옛.. 2020. 8. 12.
#6 달팽이가 바다를 건너다니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6 달팽이가 바다를 건너다니 '달팽이가 바다를 건너다니'라는 우리말 속담이 있다. 아기 주먹 크기보다도 작은 달팽이가 바다를 건넌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달팽이가 바다를 건너다니'라는 속담의 의미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 말할 거리도 안 된다는 말'이다. 달팽이는 잘 알려진 대로 매우 작은 동물이다. 그래서 작은 나라들이 하찮은 일로 다투는 것을 두고 '달팽이 와(蝸)' 자를 써서 '와각지쟁(蝸角之爭)'이라고 한다. 달팽이 더듬이 위에서 싸운다는 것으로, 의 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말에는 달팽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표현들이 꽤 있다. 핀잔을 받고 겁먹은 표정을 가리켜 '달팽이 눈이 되었다'라고도 한다. 그리고 입을 꼭 다물고 말이 없을 때는 '달팽이 뚜껑 덮는다'.. 2020.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