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시리즈 일정 및 선발투수 예상

LG 트윈스 2023 한국시리즈 슬로건 및 엠블럼. 사진=LG 트윈스 홈페이지 캡처.

 

2023 KBO리그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KT 위즈가 5차전 혈투 끝에 NC 다이노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한국시리즈 대진이 결정됐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해 온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맞아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2023 한국시리즈 일정은 아래와 같다.

 

<2023 한국시리즈 일정>

1차전 : 11/7(화) 18:30, 잠실

2차전 : 11/8(수) 18:30, 잠실

3차전 : 11/10(금) 18:30, 수원

4차전 : 11/11(토) 14:00, 수원

5차전 : 11/13(월) 18:30, 잠실

6차전 : 11/14(화) 18:30, 잠실

7차전 : 11/15(수) 18:30, 잠실

*5~7차전은 필요 시 개최

 

2023 한국시리즈 일정은 절대적으로 LG 트윈스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월드시리즈의 경우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 팀이 1~2차전과 6~7차전, 총 4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그러나 2023 한국시리즈 일정을 살펴보면 LG 트윈스는 1~2차전과 6~7차전은 물론 5차전도 홈인 잠실에서 갖는다.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총 5경기를 홈에서 한다.

 

지난 수 년에 걸친 노력으로 홈구장 환경에 맞는 선수단 구성에 성공한 LG 트윈스로서는 2023 한국시리즈 일정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KT 위즈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며 손동현, 박영현 등 주축 투수들까지 많이 소모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에이스 노릇을 해줘야 할 윌리엄 쿠에바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 후 3일만 쉬고 4차전에 다시 등판하는 일도 있었다.

 

선발 로테이션 역시 LG가 훨씬 여유롭다. LG는 1차전 케이시 켈리, 2차전 최원태, 3차전 임찬규, 4차전 김윤식을 선발 카드로 예고한 상태다. 전반기 에이스였던 아담 플럿코가 빠졌지만, 어느 정도 예상된 이탈이다.

 

4선발인 김윤식의 경우 활용이 유동적일 수 있다. KT 위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일찍 강판당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4차전에 쓴 전례가 있듯, LG 트윈스 역시 1차전에서 케이시 켈리가 빠르게 물러날 경우 휴식을 짧게 주고 4차전에 다시 올릴 수도 있다.

 

KT 위즈는 2023 한국시리즈 일정은 물론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있어서도 LG 트윈스에 비해서는 불리한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4, 5차전에 각각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카드를 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한국시리즈 1차전에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마운드에 설 것이 유력하다.

 

2차전부터는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올 경우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휴식일이 4일에 불과하지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초반부터 편한 리드 속에 73구만 던졌다. 짧은 휴식도 무리가 아닐 수 있다. 웨스 벤자민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83구로 투구를 마쳤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3차전 등판이 가능하다.

 

2023 한국시리즈 일정 가운데 선발투수 예상이 가장 어려운 것은 4차전이다. KT 위즈는 플레이오프에서 3명의 선발로 시리즈를 끝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의 투구 수를 짧게 가져가며 3명에 의존할지, 아니면 플레이오프에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선발투수를 내세울 것인지 알 수 없다. 시리즈 초반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만약 2023 한국시리즈 일정 중 우천 취소가 일어난다면 KT 위즈는 마운드 운용에 있어 부담을 조금 덜 수 있고, 이것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