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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야구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일전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분석

by writainer 2021. 8. 3.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일전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정보. 사진 : NPB 홈페이지 캡처.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한일전이 펼쳐진다. 한국이 2라운드에서 이스라엘을 꺾고 준결승에 선착한 뒤 오프닝 라운드 A조 1위 일본과 B조 미국의 대결에서 승리한 일본이 준결승에 합류하면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8월 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릴 이 경기에 선발로 나설 선수가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사실상 선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김경문 감독이 아직 한일전 선발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았다.

 

13년 만의 올림픽 준결승 리턴매치다. 한국이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준결승 역시 한일전이었다. 당시 김광현이 선발 등판했던 한국은 당대 일본 최고의 좌완 중 하나였던 스기우치 토시야를 상대로 고전했으나 약속의 8회에 터진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을 앞세워 6-2로 승리했고, 여세를 몰아 쿠바까지 제압하며 역사적인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만날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도 한국은 또 한 번의 극적인 승리를 꿈꾸고 있다.

 

물론 과거 대표팀 마운드를 책임졌던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등의 특급 에이스가 없는 현 대표팀의 구성이 약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일전의 특수성은 항상 객관적인 전력보다 경기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한국이 이번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일전에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이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일전에 임할 일본 대표팀 투수 가운데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투수로 꼽힌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으로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이번 시즌 16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1.82로 맹활약하고 있다. 113.2이닝 동안 안타는 84개만 허용했고 탈삼진은 121개나 기록했다. 명실상부 퍼시픽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다.

 

키가 178cm로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158km/h까지 나오는 강속구를 보유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포심, 투심, 커터,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등 매우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이 중 포심, 커터, 커브, 포크볼이 일본 내에서도 수준급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오프닝 라운드 A조 첫 경기에서도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을 만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일전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 들어 만나지 못한 가장 강력한 투수를 상대하게 됐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한국 대표팀의 간판 타자 이정후가 가장 경계하는 투수이기도 하다. 이정후의 설명에 따르면 2년 전 2019 WBSC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경기에서 본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두 구종 모두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자랑하는 최고의 무기이며,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일전에서도 한국 타자들을 괴롭힐 가능성이 높은 공이다.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전개하고, 유리한 카운트를 점하면 여지없이 포크볼이나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현혹할 것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공략이 어려우므로 이런 투수일수록 적극적인 타격이 필요하다.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일전에서 승리한 팀은 결승에 진출에 은메달을 확보하게 되므로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일본이라 해도 총력전을 펼쳐야만 한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 현 대표팀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라 할 수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등판할 것이라 예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한국으로서는 피할 수 없는 상황.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이기는 하지만 한국 대표팀 타선도 이스라엘전에서 11-1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아직 누가 선발로 나서게 될지 모르는 한국 마운드가 잘 버텨준다면 흥미로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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