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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야구

도쿄 올림픽 야구 이스라엘 대표팀 명단 이스라엘전 분석

by writainer 2021. 7. 29.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이스라엘 대표팀 명단. 사진 : 이스라엘 야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7월 29일 이스라엘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오프닝 라운드 B조 일정을 시작한다. 미국, 이스라엘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이스라엘전을 마치고 31일 미국과 2차전을 갖는다. 최하위를 하더라도 다음 라운드에는 진출하게 되지만, 일정이나 대진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조 1위를 차지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은 야구 인기가 없는 야구 불모지이기는 하지만, 2017 WBC 때는 메이저리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 참가해 1라운드에서 개최국 한국을 상대로 승리한 바 있다. 이번에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2루수 이안 킨슬러를 비롯해 꽤나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이 일부 포진해 있다. 다음은 도쿄 올림픽 야구 이스라엘 대표팀 명단.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이스라엘 대표팀 명단

투수 - 제레미 블라이치, 조너선 데마르테, 제이크 피시먼, 알렉스 카츠, 재러드 라카인드, 알론 라이치먼, 슬로모 리페츠, 존 모스콧, 조이 와그먼, 벤 웨인저, 잭 와이스, 조시 자이드

포수 - 탈 에렐, 라이언 라반웨이, 닉 리클스

내야수 - 스콧 버챔, 미치 글래서(외야수도 가능), 타이 켈리, 이안 킨슬러, 잭 펜프레이스, 대니 발렌시아

외야수 - 블레이크 게일렌, 아사프 로웬가르트, 롭 팔러

 

이들 중 가장 익숙한 이름은 역시 이안 킨슬러다. 2006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LA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치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888경기에서 1999안타 257홈런 243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이다. 장타력과 도루 능력을 두루 겸비한 만능 2루수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에도 4차례나 선정됐고, 수비도 좋아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2회 수상한 경력도 있다. 이번 도쿄 올림픽 야구 이스라엘전 경계 대상 1호다.

 

도쿄 올림픽 야구 이스라엘전에서는 이안 킨슬러 외에 대니 발렌시아도 조심해야 한다.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발렌시아는 미네소타 트윈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864경기에서 795안타 96홈런을 쳤다.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네 번이나 달성한 적 있어 장타에 유의해야 한다.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는 2017 WBC에 이어 도쿄 올림픽 야구에서도 한국을 상대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60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포수이므로 방심할 수 없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고 하기는 어려우나 2012 시즌을 앞두고 MLB.com에서 선정한 유망주 순위에서 100위 안에 포함(93위)된 적도 있는 수준급 유망주였다. 한국의 2017 고척 참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할 선수는 고척 참사의 주역인 투수 조시 자이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 등판 없이 구원으로만 48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지만, 2017 WBC 한국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이스라엘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도쿄 올림픽 야구 한국전에서도 등판할 가능성이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

 

도쿄 올림픽 야구 오프닝 라운드 B조에서 한국을 제외한 두 팀은 대부분 전직 메이저리거 혹은 마이너리거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규정 때문이다. 미국식 야구를 펼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경우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에 취약하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이러한 유형의 투수들이 오프닝 라운드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최원준(두산 베어스), 고영표(KT 위즈)가 이러한 유형이다. 이 둘은 우완 정통파인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김민우(한화 이글스)와 함께 선발 요원으로 분류되는데, 이스라엘전이나 미국전에서는 원태인, 김민우보다 최원준, 고영표가 먼저 김경문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KBO리그에서의 성적으로 볼 때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원태인이 이스라엘전 선발로 낙점됐다.

 

한현희(키움 히어로즈)가 불미스러운 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남은 잠수함 투수들의 부담이 커졌지만, 과거 정대현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사이드암, 언더핸드 투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기에 도쿄 올림픽 야구를 통해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를 최원준과 고영표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원태인이 5이닝을 소화하기 전이라도 위기를 맞이할 경우 김경문 감독이 최원준이나 고영표를 내세워 사이드암이 생소한 이스라엘 타자들을 상대하게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도쿄 올림픽 야구 오프닝 라운드 B조 첫 경기에서 한국과 만나는 이스라엘은 존 모스콧을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존 모스콧은 메이저리그 통산 8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33이닝을 던지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6.82를 기록했다. 전형적인 선발 유형의 우완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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