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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 준결승부터 총 정리

by writainer 2021. 8. 2.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 사진 :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 캡처.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다시 만난 이스라엘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8월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1-1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선착했다. 대표팀은 같은 날 오후 7시에 벌어지는 미국-일본 경기의 승자와 4일 오후 7시에 준결승전을 갖는다. 따라서 앞으로 2연승을 추가하면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은 매우 복잡하다.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한 번 패해도 다시 준결승을 치를 수 있는 독특한 방식으로 대회가 운영되고 있다. 흔히 보기 힘든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는 제도 때문인데, 일본이 1~2경기를 패하더라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올라와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장치 덕분에 현재까지는 우리가 수혜를 입고 있다. 오프닝 라운드에서 미국에 져 B조 2위로 1라운드에 출전한 한국은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조 3위 간의 싸움에서 승리해 올라온 이스라엘까지 꺾으면서 참가한 6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준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에 대해 잠시 설명했는데, 김경문호의 다음 경기는 4일 오후 7시에 있을 결승전이다. 여기서 승리하면 이틀 쉬고 7일 오후 7시에 결승전에 임한다. 오프닝 라운드 B조 2차전에서 미국에 패하면서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마친 뒤 잠만 자고 바로 이스라엘전에 들어갔을 만큼 바빴지만, 2연승으로 준결승에 오르면서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4일 준결승에서 진다면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은 다시 복잡해진다. 재미있는 점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제도 때문에 준결승에서 져도 다음 경기가 또 준결승이라는 것이다. 2일 미국-일본 경기 패자는 3일 이스라엘-도미니카공화국 경기의 승자와 4일 오후 12시 2라운드 패자부활전을 치르고, 여기서 이긴 팀이 2일 미국-일본 경기 승자와 한국이 펼치는 준결승전의 패자와 5일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따라서 한국은 4일 준결승전을 해서 이기면 결승에 가고, 지면 이 준결승전에서 만나지 않은 팀(미국 혹은 일본), 이스라엘, 도미니카공화국 중 한 팀과 또 한 번의 준결승전을 치르게 되는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이다.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나쁠 것이 없다. 앞으로 있을 두 번의 준결승 가운데 한 번만 이겨도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휴식일이 짧아지는 것은 문제지만 그래도 한 번의 패배는 허용되므로 메달 획득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은 사실이다.

 

두 번의 준결승을 모두 패하더라도 동메달 결정전에서만 승리하면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앞으로 김경문호는 최대 3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3연패만 하지 않으면 최소 동메달을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메달을 따낼 확률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이 원한 더블 엘리미네이션 제도 도입으로 인해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복잡해졌지만 어쨌든 현재까지 한국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봐도 좋다.

 

일단은 남은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의 첫 경기인 4일 준결승전에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다. 오프닝 라운드 B조에서 한 번 만난 미국의 위력은 이미 경험한 바 있다. 토드 프레이저, 트리스턴 카사스 등 파워를 갖춘 타자들도 많고, 일본 소프트뱅크 호스크에서 뛰고 있는 닉 마르티네스,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의 스콧 맥거프, 메이저리그에서 100승을 넘긴 베테랑 에드윈 잭슨 등 마운드의 힘도 탄탄했다. 다시 만나도 부담스러운 상대다. 물론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가장 전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일본이 가장 부담스럽지만, 준결승부터는 누구를 만나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눈앞으로 다가온 준결승 선발투수를 결정하는 단계부터 큰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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