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과 대표팀 명단 등 정보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 사진 : 2020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 캡처.

올림픽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은 7월 28일부터 시작되며, 한국이 속한 오프닝 라운드 B조 경기는 29일부터 열린다. 경기가 열리는 곳은 두 곳으로, 요코하마 스타디움과 후쿠시마 아즈마 구장이다. 이 중 후쿠시마 아즈마 구장에서는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오프닝 라운드 A조 첫 경기만 열리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따라서 한국은 요코하마에서만 경기를 치른다.

 

또한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명단도 얼마 전 확정됐다. 현재 고척 스카이돔에서 소집 훈련 중인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KBO 라이징 스타(기술위원회에서 선정한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팀)와, 그리고 25일 같은 장소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을 치른다. 그리고 하루 뒤인 26일에 일본 도쿄로 들어간다. 다음은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과 대표팀 명단.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오프닝 라운드 B조)

7월 29일(목) 19:00 이스라엘-한국(요코하마)

7월 30일(금) 19:00 미국-이스라엘(요코하마)

7월 31일(토) 19:00 한국-미국(요코하마)

 

오프닝 라운드가 끝난 뒤부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제도에서는 한 번 패해도 탈락하지 않아 변수가 줄어들고, 강팀이 우승할 확률이 높아진다.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은 객관적 전력이 우세한 개최국 일본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이 B조에서 최하위인 3조가 될 경우 A조 3위와 붙고, 여기서 지면 탈락이다. 하지만 승리한다면 계속되는 패자 부활전 성격의 경기들을 통해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 B조에서 1위 혹은 2위가 되면 일정에 좀 더 여유가 생긴다. 경우의 수에 따른 일정은 너무 복잡해서 여기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너무나도 유동적이라 아직 대회가 시작되지 않은 현재는 모든 일정에 대해 안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전승을 거둘 경우 5경기만 치르고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총 9경기를 치르고 나서야 금메달을 따냈던 2008 베이징 올림픽과는 큰 차이다. 당시와 달리 이번 대회엔 참가국이 단 6개국뿐이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은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최대 8경기다.

 

물론 5전 전승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일본을 비롯한 경쟁국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반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텍사스) 등 국제대회를 책임지던 에이스들이 빠진 한국은 역대 최약체라고 할 정도로 전력이 좋지 않다. 그리고 박민우, 한현희 음주 사태 등의 악재로 인해 분위기도 좋지 않아 불안한 상황이기는 하다. 다음은 역대 최약체로 평가되기도 하며 우려를 낳고 있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명단.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명단

감독 - 김경문

코치 - 최일언, 김재현, 이종열, 김종국, 진갑용, 정대현

투수(우) - 고우석(LG), 조상우(키움), 박세웅(롯데), 원태인(삼성), 김민우(한화)

투수(좌) - 차우찬(LG), 이의리(KIA)

투수(언) - 최원준(두산), 고영표(KT), 한현희(키움)*

포수 - 양의지(NC), 강민호(삼성)

내야수 - 강백호(KT), 오재일(삼성), 박민우(NC)*, 최주환(SSG), 허경민(두산), 황재균(KT), 오지환(LG), 김혜성(키움)

외야수 - 박건우(두산), 김현수(LG), 이정후(키움), 박해민(삼성)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박민우는 좌완 투수 김진욱(롯데)으로, 한현희는 우완 투수 오승환(삼성)으로 교체

 

새로 합류한 김진욱을 포함하더라도 좌완이 3명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3명 중 2명은 신인. 유일하게 경험이 많은 차우찬은 최근 폼이 좋지 않다. 류현진(토론토), 김광현, 양현종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좌완들이 에이스 노릇을 했던 대표팀으로서는 매우 낯선 상황. 우완으로 눈을 돌려도 젊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을 뿐 국제대회에서 검증된 선발투수가 전무하다.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명단이 약해 보이는 이유다.

 

그나마 타선은 희망이 보인다. KBO리그에서 압도적 기량을 보이는 이정후와 강백호가 포진한 것은 물론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다수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금메달을 경험한 김현수와 강민호, 2015 프리미어 12 우승 멤버인 양의지, 허경민, 황재균 등도 포함되어 다른 대회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이것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일정 및 대표팀 명단에 대해 간략히 살펴봤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사라졌다가 오랜만에 부활한 야구는 다음 대회인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쉽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올림픽에서 볼 수 없는 야구 종목에서 또 한 번 금메달의 기쁨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