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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끝낸 신민재는 누구?

by writainer 2020. 11. 2.

LG 신민재 통산 기록. 출처 : KBO 홈페이지.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낳은 첫 번째 스타는 LG 트윈스의 대주자 전문 요원 신민재였다.


LG 트윈스는 11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나온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020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차전 없이 끝나게 됐고,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2020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일정은 변경 없이 예정대로 11월 4일부터 진행된다.


2020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스타는 단연 신민재였다. 이날 김현수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은 신민재는 대주자로는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첫 타석에서 방망이로 경기를 끝냈다. 3-3으로 팽팽하던 13회말 2사 만루에 나온 신민재는 김동준을 공략해 외야 우측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작되기 전만 하더라도 신민재가 영웅이 될 것이라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신민재는 타격을 거의 하지 않는 대주자 전문 선수이기 때문이다.


1996년생인 인천고 출신 외야수 신민재는 키 171cm, 몸무게 67kg로 왜소했던 탓에 큰 주목을 받는 유망주는 아니었고,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빠른 발과 재치 있는 플레이 스타일을 앞세워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15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하게 된다. 


하지만 '화수분'으로 불릴 만큼 뎁스가 좋은 두산에서 기회를 얻기는 힘들었고, 결국 2018 시즌이 끝난 뒤 2차 드래프트를 앞둔 두산의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다. 신민재를 눈여겨본 LG는 2차 드래프트에서 신민재를 지명했고 신민재는 2019년 81경기에 출전하며 1군에서 자기 자리를 확실히 만들었다.


올해 68경기에 출전한 것을 포함 1군에서 통산 149경기에 출전했지만, 신민재가 정규시즌에 때린 안타는 단 27개에 불과하다. 출전한 경기 수(149경기)보다 타석 수(126타석)가 더 적을 만큼 주로 대주자로 기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10차례 도루를 시도해 8차례나 성공하며 대주자로서는 좋은 능력을 보였다.


이러한 베이스 러닝 능력과 빠른 발을 무기로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도 포함된 신민재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방망이로 대형 사고를 쳤다. 물론 끝내기 안타를 쳤다고 해서 신민재가 다가올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이나 대타 요원으로 기용될 가능성은 적지만, 이날과 같이 경기가 길어져 어쩔 수 없이 타석을 맞이하게 됐을 때 자신감을 가질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전 2선승제로 펼쳐지는 2020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대결은 11월 4일부터 3경기 모두 잠실에서 열린다. 참고로 이 두 팀이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만났던 것은 지난 2013년이다.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고, 두산 베어스가 3승 1패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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