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50000-15000-15000 가능할까?

이제 NBA 역사에서 르브론 제임스를 능가하는 누적 기록을 가진 선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시즌 중 카림 압둘-자바의 통산 득점 기록을 깬 르브론 제임스의 정규시즌 누적 득점은 38652점이 됐다. 이미 시즌 돌입 전에 10000리바운드와 10000어시스트를 적립했으니 다음 시즌 1348점만 더하면 40000득점과 함께 전인미답의 40000-10000-10000을 달성하게 된다. 이미 30000-10000-10000 기록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고, 다음 주인공도 가시권에 없다. 적어도 당분간은 나오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40000득점은 바로 2023~2024 시즌에 달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르브론 제임스가 결장하는 경기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최근 2년 연속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정규시즌 55경기 이상은 출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 55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이 1590점이니 평균 득점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1348점을 더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까지 성공한다면, 앞으로 르브론 제임스가 노릴 수 있는 또 한 가지 대기록은 바로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합계 50000득점, 15000리바운드, 15000어시스트다. 이미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1위인 르브론 제임스는 플레이오프에서 7652점을 적립했다. 정규시즌과 합하면 46304점이다.

 

이렇게 되면 50000득점까지 남은 점수가 3696점이 된다. 한 시즌으로는 부족하고, 최소 두 시즌에 걸쳐 점수를 쌓아야 한다. 평소 르브론 제임스의 꿈이 아들 브로니와 함께 NBA에서 뛰는 것이라고 했기에 앞으로 두 시즌 이상은 뛸 가능성이 높다. 브로니가 당장 이번 드래프트에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시즌 동안 정규시즌에서 3000점 이상을 더하고,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콘퍼런스 파이널 정도까지만 간다면 50000득점에도 도달 가능하다.

 

문제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다. 2022~2023 플레이오프 1라운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1차전까지 치른 현재 르브론 제임스의 통산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각각 정규시즌 포함 13069개, 12344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쉽지 않다. 이번 정규시즌에 457개를 추가한 리바운드야 3~4년에 걸쳐 누적하면 15000개에 도달할 가능성이 조금은 있을지 모르겠으나, 15000개의 어시스트는 아무리 르브론 제임스라 해도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포인트 가드로도 뛰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 LA 레이커스에서는 팀 사정에 따라 파워 포워드나 센터로 뛰는 경기도 많았기에 더욱 그렇다. 이번 시즌의 경우 앤서니 데이비스가 없을 때 르브론 제임스가 어시스트를 하기보다는 자신이 1옵션이 되어 직접 해결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하지만 어시스트 15000개에 도달하지 못한다 해도 르브론 제임스의 기록이 위대하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현재까지 NBA에 데뷔한 선수 가운데 정규시즌 40000-10000-10000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유일한 선수이자, 플레이오프에서도 깨지기 힘든 통산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플레이오프 통산 출장 경기 수(267), 득점(7652), 스틸(456) 1위는 르브론 제임스다. 어시스트(1924)도 매직 존슨(2346)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남은 커리어 동안 1위로 올라서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