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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축구

도쿄 올림픽 축구 루마니아전 온두라스전과 경우의 수

by writainer 2021. 7. 22.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조별예선 첫 경기 결과. 사진 :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 캡처.

한국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이 개막식 하루 전인 7월 22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0-1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1패를 안고 남은 2경기에 임하게 된 한국은 25일 루마니아전, 28일 온두라스전을 통해 메달을 향한 1차 목표인 8강 진출에 계속 도전할 계획이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도쿄 올림픽 축구 B조 온두라스와 루마니아의 경기에서는 상대 자책골로 얻은 1점을 잘 지킨 루마니아가 승리했다. 한국과 조 1위를 다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루마니아는 뉴질랜드와 함께 승점 3점, 골득실 +1로 공동 1위,  1패를 당한 한국과 온두라스는 승점 없이 골득실 -1로 공동 3위가 됐다.

 

1번 포트에 배정되며 강호로 인정을 받은 한국은 도쿄 올림픽 축구 조별예선 B조 1위가 목표였으나 이제는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운이 나쁘면 8강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루마니아, 온두라스에 연승을 거두더라도 뉴질랜드가 온두라스를 잡고, 루마니아가 뉴질랜드에 승리하면 한국, 뉴질랜드, 루마니아가 모두 2승 1패가 된다. 도쿄 올림픽 축구 조별예선에서는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을 따져 순위를 정한다. 가능하다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루마니아전, 온두라스전 승리와 함께 다득점도 노려야 한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남은 2경기에서 2승을 따낼 수 있다면 도쿄 올림픽 축구 8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뉴질랜드와 루마니아 모두 1-0으로 승리하면서 골득실에서까지 그리 유리한 위치를 점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한국이 남은 경기만 잘 치른다면 골득실에서도 앞설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운이 따른다면 남은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둬 1승 2패로 3경기를 마치더라도 조 2위로 도쿄 올림픽 축구 8강에 진출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단 1승 2패로 2위가 되려면 루마니아를 잡은 뒤 루마니아가 뉴질랜드에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뉴질랜드-온두라스 경기 결과에 따라 뉴질랜드가 2승 1패가 되고 남은 세 팀이 1승 2패로 동률을 이뤄 골득실을 따지거나, 아니면 뉴질랜드가 3승 혹은 2승 1무가 된 뒤 한국이 루마니아와 골득실로 2위를 다툴 수도 있다. 어쨌든 1승 2패로 8강에 진출할 경우의 수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이 도쿄 올림픽 축구 조별예선 B조에서 남은 2경기를 2무나 1무 1패로 끝낸다면 8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이미 두 팀이 승점 3점을 확보한 상태라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최소 승점 3점은 벌어야 하고, 4점 혹은 6점을 획득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현재로서는 너무나 많은 경우의 수가 펼쳐져 있어 루마니아전까지 끝난 뒤에야 좀 더 확실하게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다. 일단 루마니아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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